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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2.19 탱고 시덕션(Tango Seduction)

지인이 만들어 준 소중한 기회로 탱고 공연을 접했다.
벌써 한 달이 지난 일인데 공연이 남긴 탱고의 이미지는 매우 강렬하게 남아있다.
장미를 입에 물고 스타카토로 끊기는 음악에 맞춰 절도있게 고개를 흔들고.
흔히들 가지고 있는 탱고의 이미지보다도 공연의 내용은 더욱 풍부한 자극을 선사했고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정통 탱고 뿐만아니라 현대무용과의 적절한 접목과 개성있는 연출 덕분에 무용수들의 스텝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마치 몸이 하나의 악기가 되어 탱고를 연주하듯 음표 하나하나를 정확하고도 유연한 스텝으로 표현하는 것 같았다.
특히 거울로 반사되는 것 같은 컨셉으로 세 사람의 무용수가 연출한 무대가 인상적이었고
최고의 무용수 두 사람이 보여준 마지막 무대는 말 그대로 유혹의 절정이었다.

몸을 쓰는 일에는 특별한 재주가 없는 사람으로서 스윙댄스를 시작한 지 1년이 조금 넘었다.
그간 춤실력보다는 스윙이라는 춤에 대해, Social Dance 에 대한 생각들을 더 많이 차곡차곡 쌓은 듯 하다.
프로그램에 실린 인터뷰 내용에 스윙과 맞닿은 부분이 많아서 옮겨 놓는다.


[Interview]탱고는 인생을 담고 있는, 평생을 배워야 할 춤이다.
- 강영은, 김지은 아나운서와 함께한 탱고대담


"탱고 음악이 있었기에 탱고를 계속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 처음 탱고를 배울 때, 마음만 앞서고 몸이 따라주지 않아서 힘들었다. 머리 속으로 다음 동작, 그리고 다음 동작만 성급하게 외우려고 하고, 어느 순간 모든 걸 다 놓고, 음악을 듣기 시작하니까 오히려 몸이 자유로워졌다. 탱고 음악이 들리는 순간, 탱고 춤이 편해지기 시작한거다."

"흔히들 탱고는 남자가 리드하고 여자가 따라가는 춤이라고 하는데, 어느 정도 경지에 이르면 남자가 리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여자도 하고 싶은 동작에 관한 적절한 신호를 보내기도 한다. 서로의 바램을 맞춰 나가는 거다. 사랑과 닮은 부분이 많다.


"맞다. 탱고 음악이 흐르는 3분은 '상처 없는 사랑' 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남녀를 떠나 상대에 대한 배려가 서로에게 전해질 때 탱고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표현된다. 천천히 걷기만 해도 눈부시게 아름다운 탱고를 추던 커플을 본 적이 있다. 아름다운 탱고를 만드는 것은 기교가 아니라 상대에 대한 존중과 자신에 대한 확신이라고 생각한다. 파트너가 발을 밟더라도, "내 잘못이에요"라고 말하면서, 상대를 보듬고, 실수를 감싸주었던 사람들이 리드도 더 아름답게 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래서 탱고를 청소년들이 배웠으면 한다. 사람을 배려하는 법을 자연스럽게 익히는 탱고를 배우는 거다. 탱고 기본 동작은 남녀가 가슴과 가슴을 맞닿아 서로에게 의지하는 거다. 그러면서도 본인의 중심을 스스로가 컨트롤 해야 한다. 어느 한쪽의 균형이 무너지면, 흐트러지기 때문에, 탱고를 추면서 이런 삶의 방식을 자연스럽게 체화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추석 특집 프로그램 출연으로 몇 달간 손 놓고있던 탱고를 다시 연습하게 되었다.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되는데 파트너로 함께 한 탱고 선생님이 연습 중에 등을 토닥이며 "너무 잘하셨어요" 하는데 그렇게 위안이되더라. 지금 내 나이가 남에게 칭찬할 일은 많아도 칭찬 받을 일은 거의 없는 나이라 생각했는데. 별거 아닌 말이었지만 마음에 깊이 다가왔다. 내가 정말 잘하는 것 같기도 하고(웃음) 탱고를 하면서 많이 웃게 되는 것 같다. 너무 못하면 민망해서 웃고, 잘 하면 즐거워서 웃고."

강. 김
"탱고는 인생을 담고 있고, 삶을 보여주는 평생 배워야 할 춤이다. 70살, 80살이 되어서 더 아름답게 탱고를 추는 꿈을 꿀 수 있다는 게 좋다"

"탱고는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이 녹아 있는 춤입니다. 같은 사람이 한 명도 없듯이 100사람이라면 100가지의 서로 다른 탱고가 존재하는 것이죠. 우리가 사는 동안 가장 젊은 날인 오늘, 나만의 향기가 묻어나는 탱고를 한 번 시작해보지 않으실래요?"

탱고라는 단어를 스윙댄스로 치환해도 될만큼 통하는 부분이 많은 이야기였다.
배려와 교감, 소통이 어떤 방정식을 거쳐 즐거움을 선사하는 지, 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래 본다.


Posted by cooool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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