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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부탁해'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05.20 엄마를 부탁해
엄마를 부탁해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신경숙 (창비,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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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읽는 동안 눈물 찔찔짜고 속상해하고 마치 내 일인 것 처럼 안타까워했지만,
현실의 나는 감상에 빠진 나와 너무 이질감이 들어서 뭔가 끄적거리기도 부끄러웠던 터였다.

엄마에게도 엄마가 필요했다는 인간적인 메시지가 와 닿았지만
나는 현실의 엄마를 이해하거나 위로하는 착한 딸이 되지 못했다.

'엄마를 부탁해'라는 제목의 빨간 책을 들고 다니던 때는 몇 개월 전.
머플러 하기엔 더워보이고 그렇다고 얇은 봄점퍼 입기엔 밤바람이 차가운 봄의 초입이었다.
스윙 댄스 공연 연습을 하러 가던 길에 엄마가 저녁 먹고 가라고 해서 중국집에 들렀다가
어쩌다보니 시간이 많이 늦어버렸다.
혜화까지 가려면 30분에 한 대씩 있는 버스를 타야 하는데
그 버스가 저 만치 가고 있었다.
나는 이미 반쯤 포기했다.

엄마랑 007작전!
다행히 버스를 잡아탈 수 있게 되어가는 시점에
"놀러가는 딸 버스 태워주겠다고 이렇게까지 하는 엄마가 어디 있냐"
며 한껏 생색을 내주시는 오마니.

대뜸 나는 버럭 소리치며
"그러게 내가 중간에 내린댔잖아

고맙다는 말 대신 적반하장의 진수를 보여주고 엄마차에서 내려서 얼른 버스에 올랐다.
그리고서는 한참 재미있게 읽고 있는 그 빨간책을 꺼냈는데
어휴!
이런건 읽어서 뭐하나 싶었다. 

'엄마를 부탁해'는 나의 이중인격을 확인시켜준 책이다.

Posted by cooool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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