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102019  이전 다음

  •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맛없는라면'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06.12 무인도

무인도

키워드 2008.06.12 09:15

2008.04.20 21:30     
 
 
...................................

나는 이따금씩 무인도에 가서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얽히고 설킨 관계 속에서 배려심있는 사람인 척, 예의바른 사람인 척, 밝은 사람인 척...
그렇게 가면놀이를 하는 데 지칠 때가 있다.

잘 하지 못하는 걸 잘 하는 척 하고있는 동안 상처받고 혼자 아물게해야 한다. 상대는 가볍게 던진 말에 나는 깊이 생각을 하고 감정을 싣고 그런식이다. 그래서 어쩌면 나에게 친절한 사람들 마저 그 관심이 부담스럽고 그런 관계로부터 도망치고 싶을 때가 있는 것 같다.

발동걸린 대인기피증 덕분에 성당도 안 가고 주말내내 집에있으면서 엄마한테 짜증만 대박부리고.

친절한 사람 흉내내기 인간형인 내가 "싫어" 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지구상에 몇이나 되겠는가.

까닭모르는 엄마한테만 싫어 싫어 그러는거지.

"계란 후라이 맛있게 해서 새로한 열무김치에 비벼줄게"
"싫어"

"멸치 우려낸 국물에 김치 넣고 끓여줄게"
"싫어"

"고기사다 구워먹을까?"
"싫어"

그러고보니 정말 입맛이 없는 거였다.
배는 고프고.
그래서 라면 하나 끓였는데,
세상에나! 그렇게 맛없는 라면은 처음이었다.

난 어쩌다 이렇게 심각한 인간이 되어버렸을까.
나한테 지친다.

Just Coooolj

Posted by coooolj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