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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10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파울로 코엘료 (문학동네펴냄, 200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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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간 들고다녔지만 실제로 펼쳐든 시간은 얼마 안 된다. 어떤 사람은 이 책을 읽고 새 삶을 살게 되었다며 극찬을 하던데, 그런 기분을 기대하고 집어 들었다가 힘겹게 한 장 한 장을 넘겼다. 

누군가 책 추천을 해달라고 했을 때, 손을 설레설레 저으며 이 책을 떠올렸다.
추천하고 싶은 책이라서가 아니라 책에 관한 취향이나 독서의 목적, 배경지식은 너무 천차만별이어서 쉽게 권할 수 없다는 의미에서.

내용의 요지는 죽음의 자각으로 인해 사람은 삶에 대한 의지가 강해진다는 것, 그리고 사랑이라는 가치가 그 의지를 더욱 강렬하게 한다는 것이었다. 결론에 이르기 위해 설치한 장치들이나 인물들이 공감하기 어렵고 개연성이 부족한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있는 그대로 사실을 기록한 정신병동 환자 관찰 보고서를 읽는 기분이었다.

책을 읽기 전, 제목을 보고 베로니카가 죽기로 결심한 이유가 궁금했다. 그런데 그 이유는 너무도 공감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허탈하기까지 했다. 그래서 혹시 다른 이유가 소설 끝에가서야 밝혀지지 않으려나 생각했다. 끝에가도 그런 것은 없었다. 하긴, 주는 것 없이 선물같이 공짜로 받은 삶을 포기하는데 사실 어떤 이유가 그럴싸 할 수 있을까. 아무래도 제목이 반어법을 취하고 있는 것 같다. 내용은 '베로니카, 살기로 결심하다' 이니까. 

예전에 비해 열정은 느슨해지고 움직임은 둔해진 일상의 이유를 이 책에 비춰 생각해보건데 나에 대한 것이든 타인에 대한 것이든 어쩌면 사랑이라는 가치의 공백때문이 아닌가 한다. 빈자리를 채우고 다시 반짝반짝 빛나는 하루 하루가 시작되길. Right Now!

Posted by cooool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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