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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저드 베이커리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구병모 (창비,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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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글을 읽다가 '어쩌면 내 생각과 저렇게 똑 같을까' 싶을 때가 있다. 위저드 베이커리를 읽으면서도 작가, 혹은 등장인물의 생각이 너무 내 생각과 정확히 일치했던 부분들이 있었다. 글을 쓰고 그것을 발표하여 사람들과 나누는 행위의 목적은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아닌가 싶다. 깊은 공감을 추구하는 저변에는 외로움, 고립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고.

비현실적인 판타지를 설정해 놓고 하는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지만 인위적인 그 틀로 인해 현실에 대한 이해에 접근할 수 있어서 좋았다. 

초등학생 때 "그래, 결심했어!"라고 외치고 두 가지 선택의 결과를 다 보여줬던 TV 예능프로를 생각나게 하는 결말도 재밌었다. 

11월에는 손에서 책을 놓고 방황하는 시간을 보냈는데 다시 무엇인가 읽고 싶다는 욕구를 불러일으킨 책이다. 

기억에 남는 몇 줄.

'과열된 감정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수소를 가득 담은 풍선만큼이나 끝없이 상승할 수 있다. 감정과 풍선의 공통점은 비가시권의 높이에서 제풀에 폭발해버린다는 것.'

'도대체가, 지금을 부정하는 인간이 이런 걸로 조금 도움을 얻어보았자 무얼 어떻게 바꿀 수 있다는 거지? 기억해둬, 지금이 아니면 영원히 아니야.'

감정은 실제와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실제와 상관없이 부풀려지고 확대될 수 있다는 것.
현실에 대한 인정 없이 그 어떤 것도 바꿀 수 없음을.

Posted by cooool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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