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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보스'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3.10.08 ⑭ 국경의 밤 - 8월 20일 화요일

# 간략 여정 : 에레소스 - 미심나(몰리보스) - 미틸리니 - 사모스


그리스의 걷기 좋은 길. 같은 랭킹이 있다면 1위로 꼽고 싶은 몰리보스의 상점거리.




건물과 건물 사이를 나무그늘로 채워 주신 센스. 이정표도 통일감있게 몰리보스 어딜가나 같은 디자인으로 꾸며져 있다.




모스를 향해 가는 길에 미심나를 이틀간 둘러보기로 했다. 오래된 성과 항구, 해변을 따라 형성된 타베르나의 불빛들에 이제 막 차오른 신선한 보름달 빛까지 환상적인 야경을 가진 곳이었다. 



숙소에서 바라본 야경. 야경도 멋졌지만 ebay에서 $130 주고 산 sony 똑딱이 디카가 내가 보는 그대로를 담아 표현하고 있다는 사실에 더 깜놀





그야말로 불야성. 항구의 타베르나와 사람들.




운 좋게 고성 앞 카페에서 이 멋진야경과 함께 꽤나 잘 정제된 라이브 공연팀의 그리스 전통음악을 즐길 기회까지 잡았다. 



오스만에 의해 완성된 몰리보스의 고성. 그 멋스러움과 음악, 와인, 달빛 모든 것이 잘 맞는 퍼즐처럼 완성도 높은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한국에서 즐겨보던 여행프로그램 "걸어서 세계속으로" 촬영팀이 이곳에 왔다면 간접조명으로 빛나는 고성과 라이브 팀을 훑어주다가 바다 건너 터키에서 보내오는 빛에 머물러 "국경의 밤은 그렇게 깊어가고 있었다" 는 멘트를 칠 것만같았다.


늦잠 자고 일어난 토요일 아침의 소소한 재미였던 '걸어서 세계속으로'.

그 프로그램의 프로듀서가 된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감격스럽기까지 했다. 이게 바로 내가 꿈꾸던 여행이었어 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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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 숨은 보물 같은 선물을 받았다.

양떼가 연주하는 방울 소리가 그것이었다. 규칙적인가 하면 그렇지 않은데 제각각 내는 소리가 어떻게 그리 조화로울 수 있을지 믿겨지지 않았다. 시냇물 흐르는 소리 같기도 하고. 


별은 쏟아지고 바람은 시원하고 양떼들은 방울연주-실제로는 풀뜯기-에 여념이 없는 밤이었다.



#간략 정보

북쪽 해안에 있는 몰리보스는 그리스 시대 이전부터 있었던 지명으로 이 이름을 본뜬 예술가 거주마을(이전에는 몰리보스)이 있으며 지금은 미틸레네 다음으로 큰 도시이다. - 다음 백과사전 

'미심나'라는 지명은 고대 이 곳을 지배했던 정복자 'Macareus'의 다섯 딸들 중의 한명의 이름이었다. 그 시기가 역사적으로는 청동기 말기 즈음이었고 기원전 8세기 이후부터 더욱 활발하게 발전했다고 한다. 가이드북에 따르면. 그리고 레스보스 섬에서 가장 관광지 다운 곳. 


1. 가이드북 추천 "a girl's guide to Lesbos"  (€16, 현지구매 가능)

현지에서 구매한 작은 가이드북이 나름 유용했다. 레스보스 섬의 메인 도시라 할 수 있는 미틸리니에서 나고 자라 누구보다 레스보스를 잘 알고 사랑하는 한 중년 여성이 2년을 공들여 완성한 책이라고 한다. 에레소스마을에서 그녀를 직접 만나 들은 이야기였다. 영어로 되어있긴 하나 사진만으로도 많은 것을 설명하고 있다. 단, 레즈비언에 대한 반감이 큰 사람들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그녀의 가이드북은 주로 레즈비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그녀 역시 레즈비언인데다 레스보스섬 여행이 레즈비언들에게는 마치 성지순례와 같으므로 나름 의미는 있겠으나 다소 거북살스러울 수도 있다. 그렇다하더라도 직접 촬영한 사진과 역사, 관광지 설명들은 레스보스 섬에 대한 그녀의 애정이 살뜰하게 묻어나 있다. 


2. 숙소 추천 : 몰리보스 항구 근처 (€30, 더블룸 1박) 

항구 근처 숙소의 최대 장점은 밤이고 낮이고 감상할 수 있는 탁 트인 전망이었다. 그리고 두 번쨰로는 접근성. 근처에 레스토랑, 카페, 바, 여행사, ATM, 고성, 플라티아 등이 고루 자리하고 있어 가볍게 산책하는 기분으로 둘러볼 수 있다.


3. 레스토랑 추천 (€50, 2인기준 메인 2+샐러드+로컬 와인)

분위기를 중요시 한다면 몰리보스 산 중턱에 자리한 레스토랑을 권하고 싶다. 숲속에 앉아 수많은 점점이 불빛들이 모여 반짝이는 항구와 고성을 바라보며 식사를 하는 느낌이 꽤나 로맨틱 하다. 단, 다소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고기 요리는 주문하지 않기를 권한다. 미리 대량으로 만들어 놓아 신선하지 않은 느낌이었다.


4. 카페 추천

고성 아래에는 마치 우리나라 달동네처럼 많은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데 그 골목골목에는 셀 수 없이 많은 기념품 상점들이 자리하고 있다. 오후 5시 즈음 어슬렁 어슬렁 둘러보다가 상점들 끝자락에 위치한 카페에 자리를 잡는다. 그리고 아이스 커피와 달달한 그리스 전통 간식들을 맛보면서 노을을 감상하면 천국이 따로 없구나 싶은 기분이 든다. 특별히 어느 카페를 딱 찍어 이름 주소, 전화번호를 남기기 보다는 그렇게 걷다가 마음에 드는 곳에 이끌려 자리잡기를 권하고 싶다. 


5. 몰리보스 온천 (€5/1인, 오후 5시 반까지 운영)

몰리보스는 자연 온천으로도 유명하다. 6명 쯤 들어갈 수 있는 아주 작은 규모이긴 하지만 땀을 내고 바로 옆 해변에서 바닷물로 뛰어들어가 땀을 식히고 다시 땀을 내고 네 번쯤 반복하면 몸이 마치 담금질 한 것 처럼 노곤노곤 한 듯하면서도 건강해진 느낌이 들 것이다. 

Eftalou hot spring

Molivos TK-81108, Lesvos Island, Greece 

+30 2253 071670 

www.eftalouhotel.com



몰리보스를 떠나던 날, 이른 아침의 풍경. 아스라히 안개가 낀 모습이 신비감마져 안겨준다.




말갛게 씻은 얼굴을 내민 새 하루의 태양. 그 빛이 다다른 몰리보스 항구의 아침.





Posted by cooool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