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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end 1

히히.간단 요약버전

나랑 겁나게 닮은 이를 만나..안타깝고 마음이 쓰이는 남자여갖

cc대학교 앞에서 안주 10,000원짜리 술집을 전전해

좋았다 이말 아닙니

Friend2

ㅋㅋㅋ

Friend 1

그런데 그는 역시 나 같이... (감정의) 벽을 못 넘더라... ...

Friend2

홍상수 영화가 그려지네

Friend 1

. 점심시간이야...카톡으로...이어서..

Friend2

ㅋㅋㅋㅋㅋㅋㅋ

Friend 1

아니~ 안나가기로

밥도 안 땡김...

암튼...알고보니 그는 상처 가득하여 마음의 문을 닫는, 겉으로는 쿨남..인척 하는 아이여서...

Friend2

ㅋㅋㅋㅋㅋ

Friend 1

더 마음이 쓰이고....그래서  더 들이대고 싶고...

ㅎㅎ

내가 무너뜨려주고 싶고...

사람은...그냥... 마음의 벽이. 내가 만난 누구보다 높음...

Friend2

왜 그럴까요?

그런 것 같아요?

Friend 1

심지어 나 한테 잘 해주지도 않는 인간인데..마음이 쓰여서..

사실 봤을 때부터...이상한 동질감 같은게 느껴지는 진심 있었걸랑.

똑같이 외동으로 자란데다가.

Friend2

글쿤

Friend 1

암튼 그래서 들이대서 만나고 했는

Friend2

동정심을 자극했나?

Friend 1

동정심이라기엔..... 그냥 모습이더라고..

동질감...

그를 구원하고..나도 구원받고 싶은 그런 느낌?

에고. 그래서 소극 소심 모드인 내가 꽤나 들이댔으

이번주 들어 이상하게 다운되

Friend2

,,,

Friend 1

ㅎㅎ 아님...

그냥 나도 들이대는 지친 같음...

Friend2

얼마나 들이대셨는데요?

Friend 1

원래 장기전이 될거라 생각은 했으나...생각보다 쉽게 지치

그래서...그냥 어제 끝냈는데...

끝내고 나니 어제는 후련~하더

오늘은 마이 다운되네...

저에게 약이 되는...한마디 부탁함...

...사실 마이 좋아했나봄...처음 봤을 때 부터 좋았음...나란 인간 ...남자 보는 기준이 뭔지 모르겠

Friend2

뭥미 끝내고 얘기하

어쩐지 한동안 연락이 없다

Friend 1

그냥...

ㅎㅎㅎㅎㅎㅎㅎㅎ

뭐가....

얼마나 길었다구...

Friend2

누가 그러데요 위해 기다리고 있는 괜찮은 사람 어디에도 없다

그냥 옆에 있는 사람을 괜찮게 만드는 거라

아니다 옆에 있는 사람을 내가 괜찮게 받아들이는

Friend 1

.

Friend2

누굴 만나 결혼해서 살든 자신이 올바르면 산데

Friend 1

기왕이면 같이 만원짜리 꼬치를 먹어도 행복 쩌는 그런 사람 만나면 좋지 않우~~

Friend2

Friend 1

그런 사람이었당께~

Friend2

종종 헤어져보면 사람이 얼마나 좋은지 절실하게 다가오

Friend 1

전에 맨날 제가 불평하던게... 얘는 어디 데려가서 (데이트 장소) 별로고 어쩌고 저러고....

Friend2

그게 단지 좋아하던 마음을 억지로 끊어서 그런 건지 아님 정말 그 사람이 좋았던지 생각해보세

Friend 1

이런게 필요 없고... 그냥 사람이 마음에 안 들었던 거라는 그냥 알게

Friend2

맞아

사람 좋으

담배를 피우건

길갈 때 찻길로 나를 몰아세우건

Friend 1

맞아요. 심지어 애연 애주가여도

Friend2

그냥 그렇게 마초스러워도 멋있어 보이

그게 콩깍지라는

Friend 1

...

Friend2

좋으면 들이대세

Friend 1

콩깍지는 엄한 데 가서 씌이냐는

됐어요...이미 몇번이나 하고...

Friend2

엄한데에

Friend 1

몇번이나 삭제하고...다시 복구하

Friend2

누가 알아

Friend 1

그러다 그러는 내가 지겨워서 어제 아예 이별 메시지까지 보낸

잘되기 위한 조언

마음을 추스릴

촌철살인의 한마디 부탁

Friend2

ㅋㅋㅋㅋㅋㅋ

그사람 뭐가 제일 흠이었는데요?

Friend 1

ㅎㅎ 흠이 보이지도 않았당께~

ㅋㅋ

그냥 내가 들이대다 지쳐서 그만둔

Friend2

ㅋㅋㅋㅋㅋㅋ

Friend 1

나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랑.....

만나고.........그러고 싶은데............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나를 좋아하는 사람의 간극이 ..... 좁혀지네

Friend2

나타날 거에요 ㅋㅋ 님은 영혼이 젊어

Friend 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혼 젊은 거가 드러나얄텐

피부가 삭고

Friend2

ㅋㅋㅋㅋㅋㅋㅋㅋ

영혼을 사랑해줄 있는 사람 만나세

Friend 1

ㅋㅋㅋㅋㅋㅋㅋ

Friend2

삭은 피부가 뭔상관이

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했던 모든 연애 상담의 결론은 이거에

될사람은 떠나 가다가도 다시 돌아오고

사람은 십리도 가서 발병이 나라고 고사를 지내도

Friend 1

캬흐!

Friend2

인연이 아니었겠거니 하세

Friend 1

그래 이런 말을 듣고 싶었어

그래

Friend2

좋은 사람 나타나겠

Friend 1

보내야 ...


그가 좋았던 이유 하나만 말하자면..이건 다른 누구랑도 못느꼈던 건데..

그냥 아무말 안 하고 있어도 그냥 편안하더라...이건

굳이 오바하고...말을 이어나가지 않아도 그냥 알던 사람 같은 느낌이 있더라....

이게 머유~~

Friend2

좋은거

Friend 1

암틍...매우 진귀한 경험을 했는데....

이게 전에 어떤 관계에서도 느껴보지 못했던 거라... 마음이...쓰이네...

Friend2

그런 사람 있을거에요 걱정마세

Friend 1

그래요...그런 사람......

Friend2

그리고 어느 순간에 다른 매력을 가진 사람을 만나면 내가 언제 그런 느낌의 소중함에 무게중심을 두었던

Friend 1

있겠죠~~!!

Friend2

생각지도 않을거에

Friend 1

ㅋㅋ 그래요..... 각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으니까....

Friend2

비슷한 느낌,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는데 어쨌거나 인연이 아니면 억지로 어떻게 엮을 없는 게 사람관계 아니겠어

Friend 1

맞습니다~~

Friend2

중요한건 님이 그분과 함께했던 시간이 소소하게 행복했

최선을 다해 들이댔

Friend 1

( 맞음..최선을 다했음..)

Friend2

그랬는데도 분이 동아줄을 잡으

사탕수수밭에 떨어져도 어쩔 없는거에

그건 그분 탓이지 탓이 아니자나

흘려 보내세

Friend 1

맞아유......

Friend2

암튼 최선을 다해 들이댔다는 데에 박수를

잘하셨어요

최선을 다하면 후회가 없어

결과가 어찌되었

그쵸?

Friend 1

긍데.....그게 모습 같아서...이게 평소에 다른 사람이랑 쫑낼 때랑은 다른 심적 무거움이 더함...

맞아요... 이제 최소한 최선을 다하는게 맞다는 정도는 아니까~~

예전 보다 반 발자욱 정도 나은 셈이지..

Friend2

Friend 1

동정심인가보다.......

Friend2

그럴수도 있고

어쨌거나 비슷한 사람을 거울삼아 나를 다시 본다는 것도 중요한 수확인듯

Friend 1

맞아요.....

Friend2

역지사지가 되잖아

Friend 1

많이 반성하고 배우기는 했어

Friend2

그니깐 담에는 하실 있을거에

그게 중요하

Friend 1

내가 저랬구나... 이런 느낌...

Friend2

네네.

그걸 깨닫는 기회를 갖기가 쉽지 않잖아

자신을 알고 안에 갖혀있는 모습을 깨고 나올만큼 매력적인 만나실거에요. 아프락사스. 

Friend 1

캬캬캬캬캬

깨고 나왔

Friend2

ㅋㅋㅋㅋ

Friend 1

이제 나한테 다가오는 사람을 의심하고 밀어내지 않으며,,,,

테스트 하려 하지 않으며...

그의 절실함을 찌질하게 보지 않으

Friend2

ㅋㅋㅋㅋㅋ

Friend 1

그의 진심이 집중할 것을 맹세합니

진심

Friend2

훌륭하십미다!!

Friend 1

ㅎㅎㅎㅎㅎㅎㅎ

상담 받을만

Friend2

ㅋㅋㅋㅋㅋㅋㅋ

이제 점심 드세요

아주 맛있는걸로다가

 

Posted by coooolj

Friend1

얘기 들어보

Friend2

Friend1

만나는 남자

자기 돈 다고 대놓고 말하는데 

...어디서부터 얘기해얄지 모르겠

Friend2

?

Friend1

내가 쪼고 괴롭혔더니 (데이트 장소 섭외, 연락 등 상대방의 수동적인 태도가 맘에 안 들었음)

자기

결혼 상대로서 조건이 안 좋은 거 같

Friend2

Friend1

......어떻게 설명해얄지 모르겠음.. 상황을..

ㅋㅋㅋㅋ

메신저의 한계

암튼...돈 없다고 대 놓고 말하는 남자와의 연애..어케 생각하우?

Friend2

...

그래서 그 남자분 의도가 연애 하자는거우 말자는거

Friend1

그걸 그렇게 얘기 해 버린게 너무 꽤심한

이래도 괜찮으면 하고, 아니면 말라는거

나보고 선택권을 넘겨버린

Friend2

ㅎㅎㅎ

선수쳤

Friend1

..;;;;;;

본인 10 모은 돈으로 지금 000 근처 아파트 하나 분양 받은

Friend2

훌륭하네

그나마도 못 하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요즘.

Friend1

그래요??

Friend2

아시잖아요

Friend1

그런데 왤케 자신 없어

나이 많은 애들이라...어쩜 이렇게 골이 아프신지들..

Friend2

왜냐면 내가 그럴거면 진즉 갔다 이 계산 때문이

근데 계산이라는 게 하면 수록 혼자 사는 게 나아

Friend1

사실...그게 문제다 싶으

 마음 다해서 상대방 사로잡으면 될텐

내가 어제...우리가 무슨 관계라고 그런 얘기를 냐 (연애 초기였음 1달 미만)

Friend2

연애에 최선을 다하기엔 기력이 쇠한거

Friend1

....아직 그런거에 머라 답할지 모르겠다 했더

Friend2

ㅋㅋㅋㅋㅋㅋ

Friend1

관계가 이성의 영역이 아닌 감정의 영역으로 넘어간 상태에서 (연애기간이 6개월 이상 진지하게 진행된 경우)

이런 얘기를 하는 ....자기는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

Friend2

고것  명석하

Friend1

정말 혼자 무슨 독야청청 곧고

Friend2

ㅋㅋㅋㅋㅋㅋㅋ

역으로 생각해보세

어떤 사람들은

결혼을 해서도 재정 상태를 탁 터놓고 얘기  하기도 한데

빚을 끌어다가 결혼을

혼자 끙끙 앓다

어느 날 폭탄 터뜨리듯이 펑.

그런 사람도 있다고 생각하

Friend1

그러면서 내가 집에 오만가지 얘기를 안고 돌아오는데... 이거 나한테 무슨 배설해놓은거처럼 기분이 별론거지...

...

Friend2

먼저 자기 손에 쥔 패를 보여주는 게 오히려 서로 속편할 수도 있어

Friend1

사실....

어제 얘기하기 전까지 맨날 만나도 계획도 없이 나와

능굴능굴 굴어서 짱나

맨날 짜증내고 난리 쳤는

어제 얘기를 하면

자기 6개월 이상 여자 만난 적이 없어

그런 거 (데이트 코스)  모른다. 하는

간의 불만에 대한 해답이 나온 거니 이해와 연민의 감정이 생기

오히려 마음의 문이 열린 부분이 있는데....오히려 현실의 벽이 다시 우뚝 버린거

Friend2

사실 그게 현실의 벽이 아니라 마음의 벽인지도 몰라

이상 마음 주지 말아야겠

Friend1

누구의? 아이의? 나의?

Friend2

님이

Friend1

..그것도 있지..집에 오는데...

우와 엄마 알면... 이런

Friend2

ㅎㅎㅎㅎㅎ

제가 듣기에 그 정도로 심각한 사태는 아닌 것 같은

짧지만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선택 아니겠어

지금은 그것도 저것도 아닌 아리송한 상황이니, 그것도 연애 초반에 아슬아슬한

Friend1

그러니까.. 말이...

걔는... 양심에 어긋나지 않겠다 하기

나한테 적절하지 않은 시기에 투머치 인포메이션 (Too much information) 을 준거

Friend2

ㅎㅎ

Friend1

그러니 장가를 못간거

맨날 이런식으로 배설하듯이 

자기 상황을 떠넘겼겠

그러니 연애가 짧았겠

Friend2

그럴수도 있겠네

Friend1

그러면서 여자들은 이런 거 중요시 한다며...

자기가 이런 시기에 얘기하니...

대부분 여자들이 도망갔겠

Friend2

'꿀리느니 안 한다' 수도 있고

Friend1

.

그리

느낌일 수도 있지

그냥 얘의 태도가 이후

식은 느낌이랄

모르

그냥 그런 얘기 하는게 쉽지는 않으니 다운된 상태일 수도

Friend2

님의 선택이 남았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Go)

Friend1

짱나~!!!

Friend2

아니면 스톱(Stop)할지.

좋게 생각하세

정주고 마음줬는데 도저히 내가 결혼 못하게는 상황인 걸 아는 보단 낫잖아

Friend1

그러

그런데 슬픈게 뭐냐면

이상하게 얘는 마음이 간

전에 같으면 그냥 칼같이 두 번도 안볼 아이인

맨날 만나서 짜증내

해도...

그게 사람이 익숙해지니

그냥 앞에서는 본모습 그대로 그냥 대하는거

Friend2

Friend1

그냥 무진장

Friend2

ㅋㅋㅋ

제가 최근 스님의 주례사를 읽었는

Friend1

설레이진 않는데 같이 있 무지

Friend2

어설프지만 법륜스님의 해법에 따르

사랑같은 소리 하지 마라

부부 관계만큼 계산적인 관계가 없다

얻을 있으니 버리기 아까운건

그게 욕심인거

결국 내가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생각해야 한다

그러시더라고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은 남자면 같이살면서 풍족하지는 않아도 같이 버는 대신 내가 당당하게

Friend1

...좋은 말입니

Friend2

근데 듣고보니 심각할 정도로 돈이 없는 분은 아닌 거 같아요 (실제 재정상태와 자산, 가족관계 등의 이야기가 오고갔으나 블로그에서는 생략함)

Friend1

맞아요...

Friend2

짧지만 제 경험에 비추어 봤을 때, 살 집 있고, 빚 없고, 직업 멀쩡하고, 사람 성실하

긍정적으로 생각하셔도 좋을듯요 (매우 뭉뚱그린데다 주관적인 기준이긴 합니다.)

Friend1

우와...

이렇게 클리어하게 상황을 정리해주시다니

대화....저장해놓고픈

Friend2

그정도인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Friend1

너무나~~!!

Friend2

밤에 잠이 와가;;;;;;;;;;

혼자서 무쟈게 저도 계산을 때려봤는

도무지 내가 받아 들이던지 아님 말던지

Friend1

나도 어제 2시반까지 잠을 못자

우리는 모든 것 욕심을 수 없는건가

욕심쟁이이고 싶다고~~

타협해야 하냐고~~

Friend2

욕심없는 사람이 어딨겠어

법륜 스님 말씀이 

타협이 아니

수행이래

Friend1

당장 집에 가면서 사가야겠

Friend2

마음을 들여다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무엇을 해야 하고 하지 말아야

어떻게 하면 나은 삶을 살지 생각하고 노력하는게 수행이래

그분 말씀을 빌어 설명하면 이렇스므니

어쩜 그리도 스님이 세속의 일을 속속들이 잘도 아는

명쾌해요

Friend1

캬흐...

말을 옮긴 bb 얘기만 들어도...상당히 클리어...

Friend2

밤잠 설치고 고민한 보람이 있네

ㅎㅎ

Friend1

캬흐...

느낌일 수도 있지만..

오늘 따라 얘가 하루종일 연락도 없네..

Friend2

본인 생각 정리 되시면 님이 직접 연락하시는 건 어때

기다리는 것처럼 사람 마음 볶는게 또 없잖아

Friend1

....어렵다~~

Friend2

그리고 레알 감명받은 구절이 있는

스님이 시주 하라고 남의 집앞에 서있으

시주 하는 사람이 주인이고 스님이 감사하다고 하잖아

그래서 먼저 주는 사람이 주인이래

인생을 주인공으로 살라고 그러더군

Friend1

우와.....................

겁나

Friend2

그래서 저도 승질나면 cc한테 먹을걸

아주 맛있는걸

주는 사람이 주인이야 이러면서 속으

Friend1

이야...

bb씨 한국에 있어야...

한번 보여주는데

지난주 수요일날... LL 갓었는데...

비가 추적추적 오길래...

Friend2

Friend1

진심.....bb씨 보고팠음.

Friend2

그르셨군요

저도 답 없이 밤에 잠이 안오길래 님이 그리웠죠

 

Posted by coooolj


Sister

AA이보고 엄마한테 잘하라고 자꾸 압박주지 말고

그게  마음이 동해야 하는거지 권유하고 압박해서  일이 아니고

Brother

 명절 때 마다 걔네집에 선물 보내 거던

근데  바라고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래..

Sister

그런데 이렇게 설명할 필요는 있어 나는 너한테 잘하고 너희 부모님한테  하면 첫째로 내가 행복하고 둘째로 행복한 너를 보는게 행복하다

이렇게만 얘기해도 생각이 있는 아이면 알아 들을거다

여기 호주 친구가 나한테 아주 중요한 얘기를 들려줬는데

이건 모든 사람 관계에 해당하는 얘기인 것 같아

"Change by leading"

상대방이 변하기를 원하면 니가 먼저 변하도록 노력해

 노력을 하면서 너는 깨닫게 된다 자신을 바꾸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Brother

좋은데

Sister

그럼 이해하게 되지 "  자신을 바꾸는게 이렇게 어려운데 남보고 변하라고 하는게 정말 어려운 일이구나"

그렇게 니가 변하고 깨닫는 와중에

그런 너를 보고 상대방도 변화하게 되어있어

Brother

새겨둘게

Posted by coooolj

Sister

내가 간략하게 얘기할테니 들어봐

여자든 남자든 인생계획은 중요해

크게 가지로

1. Job plan - 교육, 직업, 승진, 이직 등등

2. Life plan - 결혼, 육아, 은퇴 등등

두가지의 조화가 필요해

그래서 길게 선을 하나 그린 다음에

5, 10 단위로 눈금을 표시해

그런 다음에 살에 결혼하고 이직하고 애낳고 집사고 차사고

대략 표시해

그런 다음에 각각에 필요한 돈이 얼마인지 계산해 필요가 있어

그래서 지금 수중에 있는 돈이 얼마

앞으로 필요한 돈이 얼마

그렇게 따지만 지금 당장 결혼하기에는 재정적으로도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와

그걸 AA이랑 같이 앉아서 하란말야

맨날 먹고 마시고 이런거만 하지 말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얘기하기 위한 거냐면

1. 인생에는 계획이 필요하다.

2. 계획에는 노력과 실천이 필요하다 (시간+)

그리고 부가적으로 중요한것은 개인적인 가치의 판단인데

계획이 이렇고 필요한 돈이 얼마가 들더라도 나는 결혼을 해야겠다

원룸에서 살더라도 너랑 같이 있으면 좋을 같다

이걸 현실적으로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것이야

요즘 결혼이 너무 세속화 되고

게다가 젊은 여자들 사이에서는

무슨 웨딩촬영하고 신행가는게 전부인 것처럼 여겨지는데

사실은 의기의 투합이고 내가 앞으로 평생 너보다 나은 어떤 사람이 나타나도 적어도 너에게 의리를 지키며 살겠다는 헌신적인 약속인거 거든

내가 굉장히 압축적으로 얘기하고 있는데

Brother

이해하고있어

Sister

"스님의 주례사" 라는 책이 있어

이걸 읽어봐

각자

Brother

그래야겠다

Sister

결혼이 그냥 마봉춘 '우결'  아니란말이다

Brother

그럼 자연스럽게 스스로 생각하는 답이 나오겧네

Sister

그렇지

Brother

나오겠어

Sister

굳이 니입으로

나는 지금 결혼 생각없어

이렇게 말할 필요가 없어요

서로 빈정상하게

Brother

맞아

Brother

오케이

좋은 가이드였어~

ㅋㅋㅋ


Posted by coooolj
  • Sister

    이건 우리나라 국민 대다수의 고질병인데

    99.9% 맘에 들어도 0,1% 맘에 들면 그걸 붙들고 늘어져

    근데 그것 때문에 사람들이 행복하지가 않아

    생각을 바꿔서 맘에드는 99.9% 생각하면 사람이 좋아보이고 자기자신도 행복할텐데 말이야

    잘하는 잘한다고 칭찬해주면

    Brother

    나는 99.9프로를 보거든

    Sister

    못하던것도 잘해보려고 하는게 사람인데

    Brother

    나는 AA이한테 불만없고

    Sister

    많은 사람들이 그걸몰라

    Brother

    지금 딱좋아

    Sister

    그러니까 관계라는게

    사람만의 일방적인 요구나 노력만으로는 유지될 없는 거자나

    걔도 내려놓을 필요가 있어

    근데 나도 나이 때는 남친 엄청 쪼아댔지

    Brother

    일 주일에 한 번 꼴로 만나는 것도 좋고 멀리 떨어져 있다보니 보고싶을 때 만나는 것도 좋은데

    Sister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Brother

    내가 무심한건 아닌가 싶을 때도 있고

    Sister

    그럴 수도 있지 

    근데 어떻게. 그렇게 생겨먹은걸

    Brother

    글쿠나 나는 유독 심한줄 알았지 나랑 AA이가

    Sister

    중요한 거는 니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믿음을 심어주는 거지

    Brother

    누나 얘기 들어보니 다들 똑같은건데

    어떻게 보면 AA이랑 나랑 좋은 것 같기도 하고

    Sister

    말만 청산유수고 만날 연락한다고 관계가 항상 유지되는건 아니거든

    Brother

    아마 AA이는 입장이 다르겠지?

    Sister

    근데 그입장 내가 이미 안다고

    Brother

    ㅋㅋㅋㅋ

    Sister

    누구나 비슷비슷한 주제로 다퉈. 그런데 중요한거는 중도(Compromise) 를 찾는거야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는 건데

    사람들은 얻는 건 생각 안 하고 잃는 것만 아까워 해

    근데 어떻게 생각해야 자신이 행복하냐는거지

    근본적이고 철학적인 얘기를 필요가 있어

    니가 뻔질  전화하고 귀에다 달콤한 얘기를 하면 걔 행복하냐 

    그런데 예를 들어 그런 남자가 걔 앞에 나타났다고 하면 사람은  그 사람 나름대로 다른 단점이 있는 거다

    항상 자신한테 물어봐야돼

    그래서 너는 행복하냐고

    가르치려고 하지는 말고

    물어봐

    어떻게 생각하냐

    동등한 입장에서

    니네는 되게 비슷해

    나이도 동갑이고

    잘나가는 청춘들이고

    아쉬울게 없지

    '너 아니어도 만날 사람 많아' 라고 생각하기 쉽고

    그래서 작은 일에도 불만이 생겨

    근데 그래서 행복하냐고

    그게 중요한거야

    소소한게 쌓이면 행복을 망치기도 하지

    그런데 중요한 게 뭐냐는 생각해 봐야 할 거라고

    그리고 너도 노력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어

    완전히 맞출 필요는 없는데

    걔가 그까이꺼 대단한 거를  바란다고

    Brother

    그렇지

    Sister

    무슨 골빈당 같이 명품백을 사와라 이런거면 들어줄 필요가 없지만

    서로 연결되어있다는 느낌

    그게 여자들 한테는 되게 중요하거든

    내가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

    강아지 같은거야

    우리 견이가 큰누나만 반기듯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Brother

    느낌 어떻게 주냐는거지

    Sister

    자주 연락하고

    길가다 놓은 노래 들으면 보내 주고

    이거 이 사람이 좋아할 같다

    이렇게 해주면 사람이 행복할 같다

    좋은 글을 읽으면 보내주고

    유용한 정보가 있으면 알려주고

    맛있는 음식점이 있으면 데려가고

    경치좋은 곳이 있으면 데려가고

    그런데 그게 돈으로 하는게 아니라

    사람이 좋아하는 관심을 쏟고

    사람이 행복해

    사람은 이럴 행복해 하는구나

    다음엔 잘해줘야 겠구나

    그렇게 쌓아가는거지 행복 마일리지를 서로

    그러니까 관심에서 출발하는거야

    사람이 좋아하는지

    그리고

    걔도

    싫어하는 것만 자꾸 지적질하지 말고

    니가 어떻게 해줄 좋아하는지 표현할 필요가 있어 많이

    그래야 니가 알지

    걔가 좋아하는지

    그건 걔가 고쳐나갈 몫이고

    너는 걔가 좋다고 할 때 귀 기울일 필요가 있는거지

    밥먹고 오겠다

    Brother

    짧은시간 아주 고퀄리티의 상담이었음ㅋㅋ 맛있게먹어ㅋㅋ


Posted by coooolj

1- 개소식

개념상담소 2014.11.27 12:06

개념상담소를 여는 글

이 먼 땅 호주에 살면서 가장 그리운 것은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이다.

나를 잘 알고 나도 그들을 잘 알아서 복잡한 부연 설명 없이도 얘기가 잘 통했던.

그렇게 익숙한 사람들과 퇴근 후 치킨에 맥주 한 잔, 석화에 소주 한 잔을 못 해 참 아쉽다.

그래도 소소하게나마 소식을 전하고 고민거리들을 나누고 할 수 있어서 기술이라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 새삼 감사하게된다.

한참 인터넷으로 수다를 떨고 있다 보니 어쩌면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고민거리들을 안고 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누나가 남동생에게 연애, 제태크 상담 해주는 마음으로, 내 친구의 스트레스를 힐링시켜주는 마음으로 이 블로그를 시작한다. 

그간 해킹, 휴면계정 처리 때문에 마음고생이 좀 있었지만. 그래도 다시 한번 티스토리를 믿고 애정을 쏟아보려고합니다. 잘 부탁드려효 티스토리 관리자님. 



한적한 저 나무 그늘에 앉아 제 얘기 함 들어보실래요?

  




Posted by coooolj

나를 만나기 며칠 전 부터 카드를 쓰고 책선물을 준비한 내 친구 A.

그녀 덕분에 그저 빨리 흘러가기를 바랄 뿐인 시간이었던 비행기 안에서 혼자 고개를 끄덕이며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여덟 단어" 라는 책을 읽을 수 있었다. 

25년 광고인 경력에 걸맞게 간결하면서도 겸손하게 전개된 8회 분의 강의를 단숨에 들이킬 수는 없지만, 이곳에 옮겨 놓고 두고 두고 생각하고 마음에 새기려고 한다. 




"

아모르 파티(Amor Fati) 네 운명을 사랑하라

자존이 있는 사람은 풀빵을 구워도 행복하고, 자존이 없는 사람은 백 억을 벌어도 자살할 수 있다.

어느 하나를 선택하고, 그 선택을 옳게 만들려면 지금 있는 상황에서 무엇이 최선인지 생각하고 실천하는게 제일 좋은 답이에요.

하루하루 성실하게 살면서 한 가지 함정에 빠지지 말아야 할 것이, 나는 성실하게 잘 살고 있는데 아무도 나를 도와주지 않고 기회도 나를 비켜간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걱정하지 말고, 내가 능력이 없음을 걱정하라는 뜻입니다. 기회는 옵니다. 반드시 올 것이고, 준비된 사람이라면 그걸 잡을 겁니다.

"


8일 남짓한 시간을 한국에 잠시 머물면서

그리웠던 사람들을 만나 내가 퍼스에서 보고 느낀 것들을 최대한 많이 들려주려고 했다.

아쉽게도 시간은 짧고 마음은 급하고. 

그래서인지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이 두서없이 튀어나와 생각보다 잘 전달이 안 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 책 처럼 완성도 높은 글에 미치지 못할지라도 나의 퍼스 이야기를 정리해 공유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생각을 다듬는 것 만으로도 조금은, 아주 조금이라도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 서울 한 복판에서 일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그 속에 있을 때는 몰랐던 것. 전부라고 믿었던 세상에서 나와 더 많은 것을 느끼고 삶을 사랑할 수 있게 된다면... 이라는 나름 거창한 목표를 지니고 소소한 걸음을 옮겨 보려고 한다. 




여덟 단어

저자
박웅현 지음
출판사
북하우스 | 2013-05-20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책은 도끼다]의 저자 박웅현, 삶을 위한 8가지 질문을 던지다...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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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의 주례사

저자
법륜 지음
출판사
| 2010-09-13 출간
카테고리
종교
책소개
우리는 사랑에 대해 얼마나 알고 이해하는가? 행복한 결혼생활을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결혼하는 친구, 연애하는 친구에게 몇 번 선물한 적이 있고 집에서도 언니가 읽던 책이 있었는데 결국 이 책을 그리스에서 전자책으로 읽게 되었다. 몇 년 전 새해 벽두에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 시리즈 네 권을 내리 읽고 스님이 속세의 일들을 얼마나 세세하고 시시콜콜하게 알고 있으며 그 욕심들이 얽혀 만들어 내는 번뇌를 얼마나 명쾌하게 분석해내는지 감탄했었다. 


연인과의 여행치고 두달이나 되는 시간 동안 그의 가족과 친지들 가까이서 지내 본적이 없고 결혼, 출산, 육아 꼬리에 꼬리를 무는 현실적인 질문들 앞에서 나는 다시 법륜스님의 통달을 통해 마음을 정하고 싶었다.


책을 다 읽은 지금 그렇다고 결혼을 결심한 것은 아니지만 '스님의 주례사'는 결혼을 하든 안 하든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귀담아 들을 만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그 중 기억하고 싶은 내용들을 남겨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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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oooolj


그러니까 산토리니에서 끙끙앓다가 꼭두새벽에 어쩔 수 없이 눈이 떠져 내가 한 일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 배편을 알아보는 것이었다. 산토리니에서 파로스섬으로 가는 배는 어느 정도 자리가 남아 있는데 그 다음이 문제였다. 어차피 휴가의 피크 타임은 지났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예상하지 못했다. 파로스에서 아테네 피라유스 항구로 가는 배편이 그 다음 주 화요일에나 자리가 나는 상황이었다. 꼼짝없이 5일을 파로스에 묶여있어야 하는 상황. 

내가 알아 본 배편은 '블루스타 페리'라는 회사였는데 그 외에도 넬라인 이나 헬레넥 시웨이 같은 다른 회사들도 있으니 크게 걱정할 것 없다는 게 일행의 의견이었다. 아무래도 나는 불안불안한데 그는 이런 일에 참 무사태평이다. 아님 말고 라는 식. 꼭 무엇이 되어야 한다는 그런 집착이 없다. 본인은 스트레스가 없겠지만 항상 꼼꼼하게 계획해야 하고 종종거리며 다녔던 나의 습성으로는 영 불안하기만 했던. 


28일 저녁에 이아마을에서 근사한 저녁식사에 와인까지 마시고 어슬렁 어슬렁 산책하다가 그냥 보인 여행사에 들어가 파로스행 배편을 예약하고 그렇게 별 문제 없다는 듯이 순순히 파로스로 옮겨갔다. 


문제는 파로스에서. 배에서 내리자 마자 여행사 사무실에 들어가 아테네행 배편을 물으니 그 어떤 회사의 배도 화요일까지는 자리가 없다고 했다. 때는 8월 29일, 월말이고 주말이었다. 그리스의 모든 섬이 인구 대이동을 하고 있었다. 이 때를 기점으로 섬 인구가 2/3 정도는 줄어든다고. 


쓸데없는 짓 같았는데 일행은 계속 그 옆 여행사 사무실, 또 그 옆 여행사 사무실에 들러 누군가 취소한 티켓이 있는지 묻고 다녔다. 나는 거의 포기상태, 5일을 파로스에 묶게 된다면 바로 옆 안티파로스, 낙소스도 둘러보고 그럼되지 않나 생각하는 중이었다. 


분명 내 스타일대로 할 수 있었다면 그 전 산토리니에서 파로스발 아테네행 티켓이나 파로스발 사모스행 티켓을 예약했을 것이다. 늦게가도 돌아가도 확실한게 좋으니까. 


그런데 그가 운이 좋은 것인지 토요일 저녁 아테네행 취소 티켓을 딱 구한 것이다. 그길로 마음의 안정을 찾고 퍼스에서도 줄곧 가깝게 지내던 친구 존의 고향 마을로 달려갔다. 


파로스섬은 해변가가 주로 급격한 경사의 산들이 많고 섬 중심부는 완만한 평지의 지형이었다. 존의 여름 별장은 그 중에서도 완만한 경사에 해변을 바라보는 언덕에 위치해있었다. 그 탁 트인 경관을 감상하기 좋게 발코니도 널찍하니 잘 지어졌다. 딱 보기에도 여행잡지의 한 장면. 


꿈꾸던 삶의 여유로움.




멋낸듯 멋 내지 않은 듯




Breath-taking picture




때 마침 이제 막 걷기 시작한 손녀딸도 머물고 있어서 고 깜찍한 모습에 시간가는 줄 몰랐다. 그렇게 점잖은 아이도 처음인 것 같았다. 11개월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방긋방긋 잘 웃고 보채기 시작했을 때 쉽게 달래지기도 하고. 그런 아이라면 다섯이라도 키우지 싶을정도. 


존 내외와 딸, 손녀 다 같이 저녁식사를 나섰다. 퍼스에서 가깝게 지냈던 또 다른 그리스인 친구가 경영하는 레스토랑으로. 파로스 섬에는 안면있는 사람들이 여럿 있어서 또 하나의 홈그라운드나 마찬가지였다. 


나중에 레스보스에 돌아와서 혹시 그 와인을 다시 맛 볼 수 있을까, 사람들이 맛 보고 괜찮으면 수입할 수도 있지 않을까. 나름 아이디어다 싶어 얘기를 꺼냈다가 일행의 핀잔, 괜히 여러사람 귀찮게 할 수 있다는 얘기에 또 서운해지기도. 


멜랑콜리한 기분과 테러블한 건강 상태는 그렇다 치고 파로스 섬은 겨우 24시간 머물기에는 너무 아쉬운 곳이었다. 명품 브랜드부터 글로벌 프랜차이즈, 그리스 전통의 솜씨로 빚어낸 수공예품까지 다 있는 미코노스가 서울의 명동 같은 느낌이라면 파로스는 수수하고 빈티지느낌의 그렇지만 감각적인 상수동 즈음이 될 것 같다. 그래서 걷고 또 걸어 그 분위기를 흠뻑 느끼고 보물찾기처럼 발견하는 재미를 누렸어야 할 것 같은.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마친 뒤 그 주인과 함께 타운 구경을 나섰다. 그 시각이 이미 거의 밤 11시. 무리이다 싶기도 했지만 파로스는 그게 마지막 밤이라고 생각하니 욕심이 났다. 베네치아인들인가 터키인들인가 침입자들이 아테네 여신상을 마구잡이로 해체해 성을 지었고 나중에 그리스인들이 다시 파로스를 차지했을 때 그 성 주변을 교회로 둘러쌓았다는 얘기를 보고 들으니 이곳도 다른 그리스의 섬들처럼 부침이 많은 역사를 지녔구나 싶었다. 그리고 발길이 닿은 해변의 작은 바. 해변에 위치한 바, 카페 레스토랑들은 보통 야외 자리가 인기이기 때문에 내부 장식에는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았는데 이날 들른 바는 예외였다. 미국에서 공부하고 온 사람이 디자인 했다는데 이 역시 또 상수동 느낌. 좁은 공간을 멋스럽고 영리하게 꾸며놓은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파로스 섬에 부는 뉴요커 바람. 미국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사람이 꾸몄다는 바 내부





오스만 투르크 지배시절 아테네 여신상을 분해해 세웠다는 성벽. 그리고 그들의 지배가 물러간 후 복수심에 성벽을 둘러싸 교회를 지었다는 그리스인들.




파로스 항구 근처의 번화가, 그 중에도 플라타너스가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한가운데 위치한 레스토랑. 음식은 퓨전이라 오랜만에 전통 그리스식이 아닌 음식을 맛 보았고, 목소리가 잠길듯이 감기가 심해지는 상황에서도 참을 수 없었던 와인 테이스팅의 욕구. 결국 한 잔을 다 마신 것 같다. 모스카토와 소비뇽블랑을 잘 섞은듯한 그 맛이 익숙한듯 참신해서. 레스토랑 상표를 붙여 판매하기까지 하는 화이트와인이었는데 정작 레스토랑 주인은 품종을 모르고. 내딴에는 와인을, 그리고 레스토랑을 칭찬하고자 꺼낸 모스카토 이야기였는데 주인이 그것도 모르냐며 사람들이 놀리는 바람에 괜히 이야기를 꺼낸 내가 멋쩍어졌다. 


바로 저 색상. 그리스 블루라 이름짓고 싶은.













가족단위 여행에 알맞은 파로스섬의 어느 비치



파로스를 떠나기 직전 오후 시간을 보냈던 마가야 비치도 딱 그런 느낌이다. 작고 깨끗하고 조용하고. 아는 사람만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마가야 비치에서의 한적한 오후





역시 여행은 먹방





아프리카 혹은 남미의 정취를 풍기는 마가야 비치 레스토랑의 조형물들




# 간략 정보

Magaya Beach Restaurant

Paroikia, 84400 Páros 

+30 2284 023791

https://www.facebook.com/pages/magaya-beach-restaurant-paros/181461458916

이 지역에서 잡아올린 싱싱한 생선 요리와 생선 알을 숙성시킨 샐러드,

그리고 아시안 퓨전 등이 맛있다.

매니저와 서빙남들 역시 훈훈하고. 






Posted by coooolj


파라솔 아래 데크 체어에 기대 눈부신 에게해의 바다와 햇볓을 즐기던 중이었다. 1분이 멀다하고 동양인으로 보이는 여인들이 맛사지를 권했다. 맛사지보다 그들이 어느 나라에서 왔을까 단순 호기심으로 대화가 시작되었다. 





"중국 사람인 것 같아"

"아니야, 중국 사람은 저렇게 입이 크지 않아" 

"음 그럼 베트남 사람인가?"

"그렇다기엔 콧구멍이 너무 커"

"인도네시안이 맞을듯"


그러다가 카타르 공항 면세점에서 여자 점원이 나보고 필리핀 사람인 줄 알았다고 했던 얘기가 생각나서 벌컥 화가 났다. 내가 한국에서 왔다고 이미 말 한 이상 필리핀 사람인 줄 알았다고 굳이 얘기할 필요는 없었던 것 아니냐며.


이것이 내가 다른 아시아인들을 보는 시각을 여실히 드러내 주는 단편적인 이야기가 될 것 같다. 한참을 한국 이외 다른 아시아 나라 사람들에 대해 왈가왈부 하다가 어느 순간 부끄러워졌다. 내가 지금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 것이야.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갖는 것은 괜찮지만 자기우월감에 빠져 생김새를 가지고 이러쿵 저러쿵 하는 내 모양새가 얼마나 우수운가. 

그저 획일화된 미의 잣대를 아무에게나 들이대어 우월하니 모자라니 그렇게 후진 속내를 여실히 드러냈던 것 아닌가. 





어쩌면 한국 사회 내의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시선, 그것 역시 나에게 투영된 것도 같다. 적은 임금에 3D업종, 혹은 가장 단순한 서비스업에 종사하며 외모나 입성은 우리 나라 70년대라고 말할 정도로 촌스럽다고 취급하는. 반면 호주 사회가 외국인을 대하는 태도는 어떤가. 백호주의가 존재한다지만 적어도 제도상 내국인과 거의 다름 없이 노동의 기회와 권리를 존중하고 있다. 외국인 고용 촉진을 위한 교육시설이 정부 예산으로 운영될 정도이니 말이다. 


나 역시 그런 기회를 찾아 왔고, 먼저 와서 경험했고 고생했고 일가를 이룬 베트남 사장 밑에서 혹독하게 한달 반 정도를 일했던 것을 생각하면... 한국 사람들이 다른 아시아인들을 무시하는 시선과 행태들이란... 부끄러운 일이고 개선해야할 인식이다. 




Posted by cooool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