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122018  이전 다음

  •  
  •  
  •  
  •  
  •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  
  •  
  •  

이야기

키워드 2009.06.04 10:37


출처 : 걸어서 세계속으로 홈페이지





토요일 아침은 흐린게 좋다.
커튼 없는 창문으로 너무 강한 햇볕이 비치면
'걸어서 세계속으로'에 집중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방송시간이 8시반으로 옮겨져서 한동안 못 봤다.
 
어제 기분좋게 취한 덕분인지 오늘 아침엔 침대에서 한참을 뒹굴다가 시계를 봤는데도 7시반이었다.
 
'위스키에 취하고, 문화에 젖어들다 - 스코틀랜드'편
 

그림같은 풍경이라는 말이 초라할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을 간직한 곳,
그 자연에 자신들의 정신적 자산을 쌓아올리고
그래서 더욱 돋보이게 하고
전통과 이야기를 키워가는 곳.
 
골프의 메카가 스코틀랜드라는 사실에 놀랐다.
목동들이 양떼를 모는 막대기로 돌멩이를 치고 놀았던 것이 기원이 되었다는 것이다.
골드필드는 그래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골프 명소중에 하나이고 그곳엔 골프 박물관도 있다.
 
나레이션에 흘러나왔던 것 처럼,
선대의 사람들이 어떤 문화적 유물을 남겼느냐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지키고 키워내고 꽃피우는 노력이 없었다면 역사의 먼지에 자취를 감추겠지.
 
영국인이 아니라 스코틀랜드인으로 살아가고자 했던 그들의 노력이 돋보였다.
 
사람들의 노력은 '이야기'라는 형태로 전달이 되고 '파급력'이라는 힘을 지니게 된다.
명품을 공부하던 광고대행사 신입사원 때, 세계적인 브랜드들이 가진 공통점은 '이야기'를 가졌다는 것이었다.
 
타이타닉이 침몰했을 때 루이뷔통 안에 옷가지들만이 온전했다는 둥, 프라다는 낙하산 천으로 제작하기 때문에 불에 타거나 칼로 쉽게 찢어지지 않는 다는 둥, 차가 밟고 지나갔는데도 애니콜은 고장이 나지 않았다는 둥...
 
이런 이야기들이 브랜드에 생명력과 가치를 불어넣고 있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이야기가 가진 힘'은 몇년 전부터 내가 주시해오고 있는 주제이다.
2009 서울 디지털 포럼의 주제가 'story'라는 것을 뉴스를 통해서 듣고 어쩌면 내가 생각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 아닌가 했다.
 
중학교 때 읽지 않은 고전을 이제서라도 찾아 읽으려고 애쓰고 순간순간의 생각을 기록하는데 열심인 것은 '나'의 이야기를 만들기 위함이다.
 
'나'의 이야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그리고 타인에 의해 재해석되는 과정에서
행복할 수 있기를.
 
설익은 아침 생각.

관련글 > 의미를 판다



Posted by cooool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