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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로스 섬에 갇히다. 

라고 쓸뻔 했지 말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지금은 레스보스다

꿈 같은 2주간의 여행을 마치고 다시 레스보스섬, 에레소스에 머물고 있다. 




아테네에서 레스보스까지 장장 10시간. 심심하지 않게 따블리까지 탑재하신 최신형 페리님. 한국에서 건조되었다는 설이 있다.




미코노스에서 시작된 목감기와의 인연은 산토리니, 파로스, 아테네를 거쳐 지금까지 내 곁에 머물고 있다. 어제 시에스타에는 기침이 멈추질 않아 거의 토할 지경에 이르렀었다. 생애 이토록 심한 감기가 찾아왔던 적이 있었던가. 밤잠 역시 두시간에 한 번씩 설치기를 반복하며 왜 내가 행복의 정점에 다다랐다 느낄 때 마다 그 댓가를 걱정하는지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됐다. 


밤에는 열이 펄펄 끓어 죽을똥 살똥 하다가 아침에 일어나면 좀 괜찮아져서 맥주 한 모금, 와인 한 잔 그 달콤한 꾐을 거절하지 못해 근 일 주일 간을 지구 반대편까지 와서 30도를 넘는 더위에 콜록대는 민폐가 되어있다. 건강이라는 것이 얼마나 절제와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지 깨닫게 된 또 하나의 좋은 경험. 




에레소스 집앞에서 보이는 풍경. 날씨는 가을로 접어들었는데 해바라기는 여전히 곱다.





동네 뒷산 산책하던 길.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짝 열어놓은 현관문으로 들어오는 초가을 에게해의 빛은 찬연히 아름답기만 하다. 


너무 아름다워.





Posted by cooool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