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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첫 닭 울음 소리와 교회 종소리 그리고 매미 울음 소리에 새로운 하루가 시작됐다.

담 하나 건너 이웃과 아침식사를 하고 산책을 나섰다.

가는 길마다 즐비한 꽃, 올리브 나무, 무화과 나무.

산을 올려다보면 어떻게 이리도 척박한 땅을 일궈 살아왔는지 놀라울 정도이다.

그만큼 메마르고 가파르다. 



우리나라 같은 장마철이 있다면 금새 산사태가 날 것 같은 레스보스 섬의 돌산들


습관적으로 낯선 곳에 가면 익숙한 곳과 같은 것은 무엇이며 다른 것은 무엇인지 분류하려고 한다.

놀랍게도 지구 반대편 이곳은 한국의 시골 어딘가와 많이 닮아있다.

번지 수 없이도 우편 배달부가 편지를 배달할 정도로 오래된 집과 사람들,

그리고 봉숭아 꽃이며 가지, 토마토, 고추 나무 같은 작물들이 자라는 풍경이 참 많이 닮았다.

심지어 확성기에 대고 광고하면서 다니는 자동차 행상 까지도. 

깔부^지야~ 뻬뽀니야~ (수박이요, 멜론이요~ 싱싱한 과일 있어요~)



화초로 장식된 어느 집 현관



집이 지어진 구조와 모양새는 좀 다르다.

벽 두께가 1미터는 족히 되어보인다. 여름날 뜨거운 햇빛을 잘 막아줄 수 있도록 생겼다. 한 낮에도 집 안에 들어오면 마치 동굴 안 처럼 시원하다. 

오래된 집들임에도 불구하고 저마다 개성을 지니려고 애쓴 흔적이 보인다. 다른 것 보다도 창문의 페인트 색으로 일정한 테마를 형성하고 있다. 


레스보스의 가장 전형적인 전통 가옥의 모습, 흙과 돌을 주 재료로 하고 지붕은 대부분 기와 지붕이다.






전통 가옥의 내부. 한여름 뙤약볕과 한겨울 거센 바람을 막아주는 두터운 벽




에레소스 마을의 학교. 이 마을 출신 미국 교포가 사유 재산을 기부하여 그리스 신전 모양으로 으리으리하게 지은 학교



이렇게 다르고 같은 환경 속에서 나는 불평하는 대신 대안을 찾으려고 한다.

날이 더우면 바닷물에 몸을 담그고

배가 고프면 산투르 연주가 흘러나오는 카페에 앉아 점심을 먹고

식곤층이 몰려오면 소박한 손자수로 꾸며진 침대에서 낮잠을 청한다.

목이 마르면 에게해의 뜨거운 태양 아래 자라 단물이 뚝뚝 떨어지는 수박을 먹고 또 먹는다.


한 때 나는 얼마나 많은 불평과 생각 속에 나를 가두고 있었나.

얼마나 많은 욕심을 가졌었나. 


기대하지 않은 곳에 더 큰 행복이 있음을 배우고 있다.




레스보스 섬 간략 정보

레스보스(그리스어: νησιά Λέσβος 니시아 레스보스[*], 터키어: Midilli)는 그리스 동부 에게 해에 있는 으로, 미틸리니 해협으로 터키와 떨어져 있다. 중심지는 섬의 남쪽에 위치한 미틸리니이다.

이 섬의 면적은 1,630㎢, 해안선의 총 길이는 370km이며, 그리스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이자 에게 해의 섬들 중에서 가장 넓다. 행정적으로 레스보스는 레스보스 현(縣)에 속한다. 기후는 온난한 지중해성 기후이며, 인구는 2001년 기준 90,643명이다.

시인 사포의 출신지로, 고대에 이 섬에 여성간의 동성애가 성행하였다는 데서 레즈비언이라는 말이 생겼다고 한다.

- 출처 : 위키피디아


에레소스 빌리지는 레스보스 섬의 수도라고 할 수 있는 미틸리니에서 차로 2시간 거리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시인 사포의 고향으로 알려져 있어 관광객의 절반가까이가 레즈비언이었다. 그래서 이들을 위한 축제, 크루즈 여행, 수영 등 이벤트가 다양하다. 일부 상의를 탈의하고 해수욕을 즐기는 분들이 있어 시선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를 때도 있지만 섹시하다기 보다는 민폐스럽게 느껴졌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었다. 

35도를 웃도는 한여름에도 바닷물 온도가 무척 차갑게 느껴져서 수영을 하기 전 Climatising이라는 과정을 거친다. 하반신부터 조금씩 물 온도에 몸을 적응시키는 것이다. 5분 정도면 충분하다. 

에레소스 해변은 파도가 높지 않은 편이어서 수영하기에 적합하고 물이 정말 깨끗(영어식 표현으로는 Crystal clear)해서 스노클링 하기에도 적합하다. 





Posted by coooolj